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급락하며 보수의 텃밭인 TK 민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TK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계엄 사태 전 52%에서 33%로 19% 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16%에서 27%로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같은 지역에서 40%에서 16%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TK의 무당층 비율이 32%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며, 기존 여권 지지층의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70대 이상 고령층과 보수 성향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며 결집 현상이 나타났다. 

 

정치 전문가들은 TK 민심 이반의 원인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과 여당 내부 갈등을 지적하며, 당분간 여권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TK의 이탈 표심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어 무당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일시적 현상이라며 민심 회복 가능성을 강조했으나,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