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된 윤석열, 성탄절마저 관저에 갇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12·3 내란사태로 인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직무가 정지된 상태로 서울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공수처의 내란 혐의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 18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윤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은 불응했다. 또한 현재까지 헌법재판소와 공수처에 변호인 선임계나 대리인 위임장을 제출하지 않아 수사 및 심판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성탄 예배를 드렸다. 예배에는 서울 소재 교회의 목사와 성도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 윤 대통령은 어린 시절 다녔던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성탄 예배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내란사태와 탄핵소추로 인해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관저에서 예배를 진행하게 되었다.
윤 대통령이 다녔던 영암교회는 그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다녔던 교회로,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다. 그는 취임 첫해인 2022년에도 이 교회에서 성탄 예배를 드렸으며, 지난해 10월 29일에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를 위해 방문한 바 있다.
현재 윤 대통령은 직무 정지 상태로 관저에 칩거하며 탄핵심판과 내란 혐의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공식적인 법적 대리인도 선임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향후 수사와 탄핵심판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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