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둘이니 도넛도 둘 내놔라"... 도넛 하나에 '갑질 폭발'

글쓴이 A 씨는 평소 중고 거래 시 구매자에게 작은 간식을 제공하는 것을 습관으로 하고 있었다. 이날도 40대 여성 구매자가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2500원짜리 도넛 하나를 건네며 "서비스로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반응이 돌아왔다. 구매자는 자신의 차를 가리키며 "애가 둘인데 두 개 주세요"라고 당당하게 요구했다. A 씨는 이 상황에 당황했다고 전했다. "제가 이득을 보고 파는 업자도 아니고 도넛 가게 사장도 아닌데, 제가 도넛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당당하게 두 개를 달라고 하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이미 건넨 도넛을 돌려받기는 민망하여 "이것은 비싼 것이라 하나밖에 못 드린다. 크기가 작지 않으니 아이들에게 절반씩 나눠 먹이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구매자는 차 문을 열고 7~8세로 보이는 두 아이에게 도넛을 나눠 먹으라고 했는데, 아이들은 서로 도넛을 차지하려고 다투기 시작했다.

"부모라면 아이들에게 나눠 먹는 것을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서로 도넛을 뺏지 않으려고 밀고 짜증을 내는데, 저는 돈을 받고 빨리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 어머니는 돈도 주지 않고 계속 아이들에게만 짜증을 냈습니다."
결국 A 씨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빨리 돈을 주시라, 서비스를 드리고도 기분이 나쁘다"고 말하자, 구매자는 감사 인사도 없이 돈만 건네고 A 씨를 노려보며 자리를 떠났다.
A 씨는 "그동안 중고 거래를 하면서 나눔도 많이 했고 구매자들에게 간식도 챙겨드렸는데 다들 감사하다며 받아갔습니다. 저에 대한 후기도 좋았어요"라며 "매너 있게 살았는데 이런 진상을 한 번 겪고 나니 중고 거래를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어른 손바닥만 한 도넛도 남매끼리 서로 나눠 먹지 않겠다고 싸우는 것은 가정 교육의 문제가 아닐까요?"라고 분노를 표했다.
이 사연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서비스로 준 것에 더 달라니 황당하다", "아이들 교육이 문제", "선의가 악의로 돌아오는 세상" 등의 반응을 보이며 A 씨에게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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