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샀다!" 1년새 저렴 금리 주담대로 생활비 사용 '20조 급증'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의 절반가량인 300조 원 이상이 주택 구입 이외의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698조80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324조 원이 생활비 등으로 사용되었다. 이는 1년 전보다 21조3000억 원 증가한 수치로, 주택 구입 이외의 대출이 전체의 46.4%를 차지한다.

 

고물가와 경기 부진으로 인해 사업자금과 생활자금 용도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지난 1년간 해당 대출이 20조 원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저렴한 금리의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해 신용대출 등의 부채를 상환하려는 차주들이 증가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개인사업자금이 부족해져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동안 주택 구입 이외의 용도로 사용된 주택담보대출은 전 분기 대비 6조3000억 원 증가했으며,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도 10조5000억 원 늘었다. 반면 1분기에는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이 1조7000억 원 줄어드는 동안 주택 구입 이외 대출은 11조4000억 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