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제주' 오설록, 세계로 도약한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차밭에 위치한 오설록 티팩토리는 2023년에 개장한 차 생산 시설로,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인상적이다. 이곳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차의 향기가 외부로 퍼져나가는 시향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오설록농장 연구소장 이민석은 “현재 배향을 추가한 ‘달빛걷기’를 생산 중”이라며, 관람 창을 통해 외부에서도 생산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티팩토리는 2023년 9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이곳을 중심으로 차 사업을 통합했다. 티팩토리 건립에는 700억 원이 투자되었다.

 

오설록은 1979년부터 제주에서 차 사업을 시작했으며, 창업자 서성환은 원료 재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농사부터 시작했다. 1980년 설록차 출시 이후, 2015년 브랜드 통합과 2019년 독립 법인 분사를 통해 고급 제품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대표 제품인 수제 차 ‘일로향’은 연간 1000개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60g에 17만 원이다.

 

오설록은 2001년 개관한 티뮤지엄을 포함해 체험형 매장을 운영하며, 지난해 연 매출이 839억 원으로 증가했다. 티팩토리는 최고급 차 생산을 목표로 하며, 연간 646톤의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 이곳은 현대화된 차 식품 공장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블렌디드 티 ‘무화과쇼콜라’와 ‘마롱글라세’를 출시할 예정이며, 고객 체험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 소장은 “브랜드 가치를 고객에게 잘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