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금수저' 논란..오너 3세 초고속 승진 독일까 약일까?
오리온, 삼양, 매일유업 등 식품업계에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오너 3세들이 3~4년 만에 초고속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검증되지 않은 리더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 전무는 입사 3년 5개월 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불닭'으로 유명한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 전병우 상무도 입사 4년 만에 상무 자리에 올랐으며, 매일유업 김정완 회장의 장남 김오영 전무 역시 2년 6개월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이처럼 식품업계 오너 3세들이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기업 그룹의 경우 오너 일가 자녀들은 입사 후 능력을 입증받는 성과를 쌓거나 수년간 경영 수업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식품업계 오너 자녀들은 검증 절차 없이 초고속 승진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부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일반 직원이 대리가 되는 데도 부족한 시간"이라며 "경험은 물론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자녀들이 경영 전면에 나설 경우 부작용이 따를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비 침체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검증되지 않은 오너 3세 리더십이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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