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유행에 구두업계 휘청... 실적 '뚝'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구두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은 참담한 수준이다. 형지에스콰이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490억 원으로 전년 733억 원 대비 33.1%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61% 줄어 11억 원에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17억 원에서 1억 원으로 무려 90% 이상 폭락했다.
탠디 역시 지난해 매출액이 1028억 원으로 전년(1132억 원) 대비 9.2% 감소했으며, 소다와 미소페 브랜드를 운영하는 비경통상도 각각 18.1%, 12.4%의 매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명품 구두 브랜드인 지미추코리아의 매출이 소폭(1.5%) 증가에 그친 것 역시 구두 시장 전반의 침체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처럼 구두 기업들의 매출이 뚝 떨어진 배경에는 패션 트렌드의 근본적인 변화가 자리한다. 원마일웨어, 이지웨어, 애슬레저룩 등 편안하고 활동적인 의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그에 어울리는 신발, 즉 운동화와 스니커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은 '편안함'을 최우선 가치로 만들었고, 사무실 복장 규제 완화는 구두의 설 자리를 더욱 좁혔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는 하이힐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불편함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하이힐을 외면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이러한 변화는 스포츠 브랜드들의 약진으로 극명하게 대비된다. 푸마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4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2% 증가했고, 아식스코리아는 같은 기간 31.0%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147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편안한 신발을 찾는 소비자들이 구두 대신 운동화로 발길을 돌렸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구두 외면 현상은 비단 국내뿐만이 아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서카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신발 산업 전체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애슬레저 스니커즈 등 라이프스타일 슈즈 매출은 3% 증가한 반면 패션 신발 매출은 3% 하락했다. 심지어 할리우드 유명 배우의 이름을 딴 하이힐 브랜드 SJP가 11년 만에 폐업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다만, 흥미로운 점은 구두 중에서도 발이 비교적 편한 플랫슈즈나 메리제인슈즈 등은 지난해 9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편안함'이라는 키워드가 구두 시장 내에서도 중요해졌음을 시사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트렌드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편안함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자리 잡았고, 애슬레저와 젠더 뉴트럴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실용적인 신발 선호 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전통 구두 기업들은 변화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편안함과 디자인을 모두 잡는 새로운 형태의 신발 개발이나 브랜드 이미지 변신 없이는 구두업계의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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