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명 죽인 케냐 연쇄살인범 체포

케냐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여성의 시신과 관련된 연쇄살인 용의자가 검거되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케냐 일간 더 네이션에 따르면, 무함마드 아민 범죄수사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나이로비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과 관련된 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33세 남성인 용의자는 자신이 2022년부터 최근 11일까지 여성 42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아민 국장은 용의자가 첫 번째 희생자인 자기 아내를 목 졸라 죽인 후 시신을 토막 내어 쓰레기 매립장에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용의자를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으로 비판했다.

 

해당 사건은 7월 12일부터 지금까지 나이로비 남부 빈민가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총 9구의 여성 시신이 발견된 이후에 큰 논란이 되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경찰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민들이 납치당하고 살해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케냐에서는 최근 증세 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39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한 반발로 루토 대통령은 내각의 대부분을 해임하고 경찰청장까지 경질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