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러 北 리희용 접견... '반미 연대' 강화 속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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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만남은 러시아가 미국과 관계 회복 및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 시점에 이루어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리 비서와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된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27일 북한군이 2월 초부터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쿠르스크 전선에 추가 파병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러시아와 미국 외교관들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양국 대사관 정상화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연방보안국 연례 회의에서 새 미국 행정부와의 접촉에 대해 "정부 간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려는 상호간 의지가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실용주의와 현실적 관점"을 높이 평가하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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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한편, 북한, 중국, 이란 등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반미 연대'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리 비서의 모스크바 방문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하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강화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크렘린의 중요한 파트너이자 미국의 적대국인 나라들과의 외교적 교류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4일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으며, 2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이란의 "균형 잡힌 입장"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24일부터 노동당 대표단을 이끌고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리 비서는 25일 러시아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과 '다방면적인 협조의 확대 및 심화 발전에 관한 2025~2027년 의정서'에 서명했다. 26일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과도 만나는 등 지난해 6월 체결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이후 당 차원의 협력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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