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새벽에만 볼 수 있다! 로컬이 알려준 겨울 힐링 스팟은 어디?
국내 최고의 일출 명소이자 걷기 여행자들의 성지로 꼽히는 3대 해안길이 있다. 강원도의 속초 해파랑길 45코스, 전남의 여수 향일암 해안길, 그리고 부산의 해파랑길 2코스다. 여기에 인천의 역사를 품은 인천둘레길 14코스까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속초 해파랑길 45코스는 일출 명소로 유명한 영금정에서 시작된다. 100년이 넘은 역사적인 이 정자는 동해의 일출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설악해맞이공원을 출발점으로 삼아 외옹치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겨울철 특유의 거친 파도와 시린 바닷바람이 여행자의 마음을 씻어준다. 속초해수욕장을 지나 속초등대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이 구간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일출 촬영 성지로 꼽히며, SNS에서도 인생샷 스팟으로 유명하다.
돌산도는 1984년 돌산대교 개통 이후 육지와 연결되었지만, 여전히 섬 특유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소율항과 대율항에서는 아직도 새벽이면 어부들의 활기찬 경매 소리가 들리고, 갓 잡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작금항의 석양은 여수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로 꼽힌다.
부산 해파랑길 2코스는 '부산의 센트럴파크'라 불리는 달맞이고개에서 시작된다. 문탠로드는 밤이면 달빛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길에서 만나는 해동용궁사는 바다를 품은 사찰로, 매년 첫 일출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인천둘레길 14코스는 근대 해운의 중심지였던 인천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한때 '한국의 리버풀'이라 불렸던 만석부두의 영광은 이제 흔적만 남았지만, 최근 도시재생사업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곳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과 희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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