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능가하는 당 폭탄 '이 카페 음료'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무디 한 컵(1회 제공량)에는 평균 52.2g의 당이 들어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024년 4~6월 동안 영양성분을 확인하기 어려운 중소형 커피 및 음료 전문점에서 총 93건의 스무디를 수집하여 당 함량을 분석했다. 스무디는 과일, 주스, 요구르트 등을 얼려 갈아 만든 음료를 의미한다.

 

연구 결과, 한국인의 영양소 섭취 기준에서 스무디 한 컵을 마시면 하루 총당류 섭취 기준의 절반 이상을 초과할 수 있는 수치가 검출됐다. 한국인의 경우 총당류 섭취 기준은 1일 총에너지 섭취량의 10∼20%에 해당하는데, 스무디 한 컵만으로도 이 기준을 초과하는 것이다.

 

연구원은 또한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스무디는 한 컵당 94.6g으로, 이는 1일 총당류 섭취 기준에 매우 근접한다고 경고했다. 메뉴를 주문할 때 당도 조절을 요청하면 당 함량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도 분석했는데, 기존 당도에 비해 '덜 달게' 할 경우 평균 약 15%가, '반으로 달게' 할 경우에는 평균 약 40%가 줄어든다고 한다.

 

박주성 연구원장은 "청소년들이 즐겨 마시는 스무디와 같은 고당 음료의 당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당도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양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