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동안 에어컨 쌩쌩 틀었는데도 '땀' 난다면?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을 켜고 시원하게 잠을 청한다. 그러나 에어컨을 켰음에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단순한 더위로 인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도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질환으로, 주로 코를 골다가 ‘컥’ 하는 소리와 함께 숨을 쉬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비만한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체중 증가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고 목 부위에 지방이 쌓이면서 호흡이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맥박이 증가하고 땀이 나는 현상이 발생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체온이 상승하는 질환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조절하며, 과다 분비될 경우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를 참기 어려워지며 맥박이 빨라지고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 증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불안장애'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간에 균형이 떨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식은땀,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일어난다. 특히 공황장애를 겪는 이들은 자는 동안 호흡곤란, 식은땀, 불안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혈액암'은 드물지만, 식은땀이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암세포가 염증 물질을 방출하면 면역 시스템이 반응하면서 식은땀이 발생하며, 피부 아래 염증이 생기면 전신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다. 또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멍울이 나타나는 경우 혈액암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